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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좌를 연재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오늘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순서로 "미국 경기 어떻게 파악하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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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시간("미국 경기가 좋아질 때 원화 강세가 출현하는 이유")을 통해서 미국 경제의 동향이 한국 주식시장은 물론, 원화 가치의 결정 요소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전세계 '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를 살펴볼까 합니다.

자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한국은행.
장단기 금리차,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에 6개월 선행
미국의 경기동향경제성장률과 달러가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경제의 여건을 판단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봐야 할 지표가 장단기 금리차가 되겠습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말 그대로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차감한 것으로, 대부분의 시기에는 장단기금리차가 플러스(+)를 기록하는 게 일반적이나 지난 2007년처럼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게 될 때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 "미국 장단기 금리차, ISM 제조업지수에 6개월 선행"에 표시된 것처럼, 장단기금리차의 마이너스 전환은 경기 후퇴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체감경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라고 할 때, 장단기 금리차의 '선행성'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의미를 제공합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400대 대기업의 구매담당자들에게 보낸 설문을 집계한 지표로, 이 지표가 43포인트를 하회할 때마다 경기후퇴가 출현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즉,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면 ISM 제조업지수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ISM 제조업지수가 45선을 하회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자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미국 연준.

자료: 미국 연준.
주: 장단기 금리차 = 10년 만기 재무성증권 금리 - 2년 만기 재무성증권 금리.
장단기 금리차, 은행의 가계대출이 2년 선행
그렇다면, 장단기 금리차가 왜 이토록 강한 선행성을 보이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래의 <그림> "미국 장단기 금리차, 은행 가계대출에 2년 선행"에 표시된 것처럼, 장단기금리차의 변화가 은행의 대출 태도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은행 대출에 선행하는 이유는 '예대금리차'에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모기지 등 대출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면 단기 국채금리는 정책금리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 은행의 예금금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단기금리의 변화는 곧 예대금리차의 변화로 연결되며, 예대금리차의 변화는 은행 대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07년처럼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며, 은행들은 대출을 삭감하거나 혹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고금리·고위험' 대출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은행이 대출을 즉각 줄이면 불황이 '단기간'에 출현할 것이며, 반대로 은행들이 고위험 대출로 방향을 돌리면 불황은 조금 더 늦게 출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대출이 증가하는 동안에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떨어질테니까요. 그러나 결국 고위험 대출은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은행 경영 악화), 이 결과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대출 여력이 축소될 것 입니다.

자료: 미국 연준.
가계대출, 경기 본격회복의 선결 조건
결국 최근 미국 정책당국이 지속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하려는 것도 은행의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을 회복시켜, 대출의 유인을 늘리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은행권의 대출은 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래의 그림("장단기 금리차, 은행 순이자 마진에 2년 선행")에도 잘 나와 있듯, 장단기 금리차 확대 이후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바로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쉽게 생각해 "이자수익-비용"인데, 이 비용에는 바로 충당급이 포함됩니다. 즉 약 2년 전에 집행되었던 대출의 부실화로 인한 충당금 설정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에, 2009년까지도 미국 은행권의 순이자 마진이 계속 줄어들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2010년에는 충당금 부담이 다소 줄어든 반면, 시장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어.. 은행권의 대출이 점진적으로나마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은행의 대출확대는 부동산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꾸준한 체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장단기 금리차의 변화도 항상 관찰해야겠지요. 즐거운 투자되시길~

자료: 미국 연준, 예금보험공사.

자료: 미 연준, 경제분석국.
금쪽같은 글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창 경제를 배우고 경제적 지식을 쌓고있는 경제학도인 저에게는 쉽고 간결하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주신 이 글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다시한번 주욱 읽어보니깐 연재가 늦어서 항상 죄송하시다고 하시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안그러셔도 될 것같습니다.왜냐하면 충분히 많은 도움을 주셧기에..ㅎㅎㅎ
열번째 강의도 기대가 됩니다.ㅎ바쁘신와중에 이러한 지식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주 방문하겠습니다.~